<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의 ‘마포종점’ 탄생 과정>
‘마포종점’은 한국 가요사에서 대표적인 트로트 곡 중 하나로, 1967년 가수 은방울자매(강애순, 강애경 자매)의 노래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곡은 당시 서울 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종점(옛날 버스정류장)**을 배경으로 한 가사가 특징입니다.

1. 작사가 정두수와 작곡가 박춘석의 만남
‘마포종점’의 탄생에는 한국 가요계의 두 거장, 작사가 정두수와 작곡가 박춘석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정두수: 1937년 출생, 한국 대중가요의 대표적인 작사가로 활동하며 ‘고향무정’, ‘물레방아 도는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명곡을 남김.
- 박춘석: 1930년대부터 활동한 천재 작곡가로 ‘비 내리는 호남선’, ‘초우’, ‘누가 울어’, ‘영영’ 등 감성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냄.
이 두 사람은 여러 곡에서 함께 작업하며 한국 가요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마포종점’ 역시 이러한 인연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2. ‘마포종점’의 탄생 배경
① 마포종점이란?
- 1960년대 서울의 주요 교통 거점 중 하나였던 마포종점은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의 만남과 이별이 이루어지던 장소였습니다.
- 이곳은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 정류장이었으며, 특히 서민층의 애환과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그리움이 깃든 곳이었습니다.
② 노랫말의 의미
- 정두수 작사는 마포종점을 배경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가사를 완성했습니다.
- **“마포종점에 내리는 눈이”**라는 가사에서, 마포종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쓸쓸한 겨울밤을 떠올리는 감성이 강조됩니다.
- 이 곡은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당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외로움과 상경한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가사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③ 박춘석의 곡 작업
- 정두수의 가사를 받아든 박춘석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전형적인 트로트 리듬을 접목해 곡을 만들었습니다.
- ‘마포종점’은 당시 유행하던 3박자 트로트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애절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3. 가수 은방울자매의 노래로 대히트
- ‘마포종점’은 원래 이미자가 부를 예정이었으나, 결국 은방울자매에게 돌아가면서 그들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 **은방울자매의 독특한 창법(이중창, 하모니 기법)**이 이 노래와 잘 어우러져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1967년 발표 이후 큰 히트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곡이 되었습니다.
4. ‘마포종점’의 영향과 의미
- 대중가요의 명곡으로 자리매김
‘마포종점’은 1960~70년대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 마포종점의 역사적 의미 부각
실제 마포종점이라는 장소가 서울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으로 기억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트로트 음악의 발전에 기여
‘마포종점’은 이후 발표된 수많은 트로트 곡들에게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곡입니다.
5. 결론
‘마포종점’은 단순한 트로트 곡을 넘어,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서민들의 정서를 담은 노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두수의 감성적인 가사와 박춘석의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은방울자매의 독특한 보컬이 만나 오랫동안 사랑받는 트로트 명곡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